우리문화~판소리

조상현님. 농 부 가 ~

바람처럼 어디로 갈거나 2007. 1. 21. 23:37
       



한 모롱이를 돌아드니, 이때는 어느 땐고 허니 오뉴월 농방 시절이라.

각대 머음들이 맥반 맥주를 취케 먹고 부자집 모를 심으는듸,



[중몰이]

“두리둥퉁 두리둥퉁 쾌갱매 쾡매 쾡,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어여허 여여루 상사뒤여,
,

선리건곤 태평 시으도덕 높은 우리 성군,

강구 미복 동요 듣든 요님군으 성군일래

어여어 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

남훈전 달 밝은듸 순인군의 놀음이요, 학창의 푸른 솔이 산신님의 놀음이요,

오뉴월이 당도허니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으다 개화를 꽂고서 마구잽이 춤이나 추어 보세.

허여허 여어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들, 이 내 말을 들어 보소. 어와, 농부들 내 말을 듣소.

,

신농씨 만든 쟁기, 좋은 소로 앞을 매여 상하평 깊이 갈고,

후직으 본을 받어 백곡을 뿌렸더니, 용성으 지은 책력

하시절이 돌아왔네.
어여허 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 보소,

어화, 농부들 내말 듣소.
,

이 모 심어 다 끝나면 초벌, 두벌, 세벌 맨후, 잠우라기 결실되여 황황히 익은 후으,

우걱지걱 걷어들여 상위부모 하위처자가 격양가 부르고 거드렁거리세.”

어여허 여여루 상사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