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가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봄날은간다 /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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