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음악

봄날은 간다 / 섹소폰연주

바람처럼 어디로 갈거나 2011. 8. 16. 12:33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 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바로 그 뜻이다.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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