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판소리

박금희님 수궁가중에서 약성가 ~

바람처럼 어디로 갈거나 2007. 1. 6. 03:04
판소리 <수궁가>는, 병이 든 용왕이 토끼 간이 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자라더러 토끼를 꾀어 용궁에 데려오게 하나, 토끼는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세상으로 살아나간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으로,‘토끼타령’,‘별주부타령’,‘토별가’ 따위로 불리기도 한다.

수궁가>의 사설이 소설로 바뀐 것은‘토생전’,‘토끼전’,‘별주부전’,‘토공사’,‘토별산수록’따위로 불린다. 수궁가>의 이야기는, 거슬러올라가면, 인도의 옛 불교 경전에 나오는‘원숭이와 악어’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인데, 중국의 옛 불교 경전에도 나오며 우리나라 <삼국사기>에도 보이는‘자라와 잔나비’ 이야기를 거쳐서, 조선 왕조 때에 와서는‘자라와 토끼’ 이야기로 바뀌어 판소리로 짜인 것이라고 한다.

송 만재가 적은 글인 “관우희“에 <수궁가>가 판소리로 불리었고,
판소리 열두 마당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고 적혀 있다.

수궁가>는 역대의 명창들 가운데서도 순조때의 신만엽, 염계달, 철종 때의 송우룡, 김거복, 김수영, 고종 때의 김찬업, 유성준, 일본 제국주의 때의 임방울, 김연수와 같은 명창들이 잘 불렀다고 한다.

조선 왕조 때에는 전라도 동편 소리에나 전라도 서편 소리에나 경기도와 충청도 소리에도 두루 수궁가가 많이 불렸으나,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 전해지던 중고제 수궁가는 일본 제국주의 때에 김창룡을 끝으로 전승이 끊어졌고, 철종 때의 명창인 정창업에서 고종 때의 명창인 김창환을 거쳐 김봉학으로 내려오던 서편제 수궁가도 전승이 끊어졌다.

철종 때의 명창인 이날치에서 고종 때의 명창인 김채만으로 내려오던 수궁가도 거의 전승이 끊어져 가고 있다. 동편제 <수궁가>는 순조 때의 명창인 송흥록과 송광록에서, 철종 때의 명창인 송우룡을 거쳐, 한편으로는 고종 때의 명창인 유성준에게 전승되어 지금 정광수, 박초월이 부르고 있고, 한편으로는 송우룡의 제자로서 고종 때의 명창이던 송만갑을 거쳐 그 제자 박봉래에 이어지던 <수궁가>는 지금 박봉술이 부르고 있다.

전라도 보성 소리로 고정 때에 정응민이 부르던 <수궁가>는 지금 정권진, 조상현이 부르고 있다. 정응민의 <수궁가>는 철종 때의 명창인 박유전에서, 고종 때의 명창인 정재근을 거쳐 전승된 것인지, 같은 시대 사람인 김찬업을 거쳐 전승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정재근을 거쳤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흐르는곡은 박금희 수궁가중 약성가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