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 날때 쓴 글들

뻐꾸기

바람처럼 어디로 갈거나 2014. 12. 17. 17:17

 
뻐꾸기!/
 
매미소리 가까이 들리고
 
어디서 우는지 쑥국 쑥국
뻐꾸기
울음소리 슬피들린다!
 
뻐꾸기는 뻐꾹뻐꾹 아니고
뻐꾸기는 쑥국 쑥국 그렇게운다
 
뻐꾸기 우는소리 자세히 들엇는가?
 
쑥국 쑥국 ~
 
거실에 앉아있는 아내 \
미연아빠 저새 무슨소리야 ?
응 쑥국새
뻐꾸기?
아니라니까 쑥국새라고
 
자세히 들어봐
쑥국 쑥국 그렇게 울지?
~ ~ 그렇네요!
거봐 맞지?
 
왜 저렇게 우는지 알아?
슬픈 전설을 가지고있어!
무슨전설요?
 
옛날에 시집온 새댁시집살이
심하게 시킨 시어머니있엇데
 
며느리 밥먹는것도 아까워
굶기고 일만시키고
 
배고픈 며느리는 나물뜯어
쑥을 끓여 허기를 달래곤
했지!
 
뿐인가
산달 산일가까운데도 들일
시키고 고개 넘어 콩밭에서
아기를 낳다
허기에 지처 죽어서 새가
되엇대
 
그래서 한이대어 쑥국쑥국
하고 울어
 
쑥국새는 남의둥지에
알을낳지
 
살아서 집에서 못낳은아기
 
새가돼어 남의둥지에 알을낳은
슬픈전설을 가지고 있지
그것을 탁란이라 하고 -
 
듣고있는 아내 아무말없어
곁눈으로 보니
눈가에 이슬이 맷혔다!
 
당신 울어?
슬퍼요
 
때아닌 쑥국새 울음소리가
내 아내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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